[한나라] 이수성신당설에 촉각

李부의장이 일단 여권 신당 합류를 유보한 채 신당창당을 염두에 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다 김용환(金龍煥)-허화평(許和平)의 이른바 「벤처신당」과의 연대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4월총선 구도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고있다.특히 이들의 움직임이 대구·경북지역(TK)을 비롯한 영남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새로운 신당창당 움직임으로 발전할 경우 한나라당 텃밭에서의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이원창(李元昌)총재 특별보좌역은 6일 『새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적 여망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 5공세력 등이 포함된 신당창당 움직임이 과연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수성 부의장이 아직 확실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은 여권 신당 총재직을 겨냥한 몸값 올리기 차원의 움직임 아니겠느냐』며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이들의 연대가 수도권 세력의 흡수 등 어떤 형태로든 세를 확대해나갈 경우 파괴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보다는 수도권지역에서 「2여1야」구도를 흔드는 군소신당 창당움직임이 더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도권지역의 승패에 여야의 사활이 걸려있는 이번 총선에서 불과 수천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벌일 지역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홍사덕(洪思德)-장기표(張琪杓)의 개혁신당과 「한국의선택 21」등이 야당표를 잠식할 경우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