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42% 긍정적…입법안될땐 노사갈등 전망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 휴일휴가수를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축소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전국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일제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8%가 휴일휴가일수를 국제 기준에 맞춰 축소ㆍ조정하는데 찬성했다.
'휴일수 축소에 반대한다'는 대답은 33.1%, '잘 모르겠다'는 13.1%에 불과했다.
'임금 일부가 줄어들 경우에도 주5일제 도입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8.9%는 '무조건 찬성', 33.5%는 '찬성'하는 등 전체 국민의 42.4%가 임금조정이 있더라도 주5일제 도입에 긍정적이었다.
주5일제가 도입될 때 긍정적인 효과로는 '삶의 질 향상'이 31.6%로 가장 많았고 '여가관련 산업의 발전'(25.9%)과 '노동생산성 향상'(11.7%), '새로운 일자리 발생'(7.7%)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정부입법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체에서 도입이 확산될 경우는 법과 근로조건의 차이로 인해 노사분규 등 문제가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75%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본 반면 18.6%는 '별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택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결과 국민들의 70~80%가 주5일제 정부 입법이 실패할 경우 노사갈등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