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07회계 예산 2조7,000억弗

부시, 예산안 의회 제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총 2조7,000억달러(약 2,620조원)에 달하는 2007회계연도(2006년10월∼2007년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2006 회계연도 예산 2조5,700억달러에 비해 5%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예산편성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는 2009년에는 재정적자가 2,600억달러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세금 감면이 확대되고 전반적인 지출패턴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부시 행정부의 재정적자 감축계획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6일 미 의회예산국(CBO)을 인용, 2006년의 재정적자가 최소한 3,3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세금 감면과 군사비 및 허리케인복구 관련 비용의 증가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행정부의 2007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이 2006년(4,190억달러)에 비해 4.8% 늘어난 4,393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번에 예산안과 별도로 올해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위한 예산 700억달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예산 180억달러를 의회에 추가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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