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판 ‘이효리’로 불리는 ‘파올리나 루비오’를 앞세워 중남미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송주호 삼성전자 멕시코법인장은 오는 7월 말부터 멕시코의 인기 가수 파올리나 루비오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첨단 뮤직폰 ‘F300’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송 법인장은 “춤과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 중남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세계적 팝스타 ‘비욘세’보다 ‘파올리나 루비오’가 더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파올리나를 내세운 뮤직폰이 멕시코 젊은이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법인장은 “중남미 시장에서는 80~120달러 휴대폰이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고가폰과 함께 중저가 시장도 동시에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전략 국가 중에 크게 고전했던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이 최근 들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올해 말께부터는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삼성 브랜드가 중남미 전역에 퍼지는 등 통신 부문이 과거 명성을 되찾으며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휴대폰부문은 2005년 멕시코가 시분할다중접속방식(TDMA)에서 유럽통화방식(GSM)으로 옮긴 이후 멕시코 휴대전화 시장에서 5위로 밀렸다. 앞으로 멕시코 전자유통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됨과 동시에 삼성전자가 정보통신(IT) 부문 전반적으로 우위를 다질 전망이다. 송 법인장은 “대형유통 업체인 ‘베스트바이’ 등이 지난해 멕시코 시장조사에 나선 후 올해 멕시코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베스트바이가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경우 IT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MP3 ‘옙’ 부문에서는 멕시코를 비롯,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파올리나’를 내세운 뮤직폰에다 베스트바이의 유통부분까지 중남미시장을 파고든다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