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국민의 선택은] 중소 후보들

'3% 미만' 미미한 지지율 그쳐
손학규 한나라당 경선서 '비중있는 역할' 힘들듯
"우리당=현정부 국정실패" 정동영·김근태 여전히 부진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대선주자들 중 ‘빅3’ 이외에 한나라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 김근태 의장 등 중소 후보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인 3% 미만의 미미한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내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일단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 전 지사는 다른 신문ㆍ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5% 이하의 지지율을 보여 앞으로 전개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기에도 다소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 전 지사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각종 대선 시나리오상의 핵심인물로 거론돼왔다. 다만 전국지지율은 2.6%에 불과했지만 지역별로는 광주(7.3%), 경기(4.2%), 대전(3.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직업군에서도 사무관리ㆍ전문직에서 지지율이 전국평균의 두배를 넘는 6.2%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와 달리 정 전 의장과 김 의장의 지지율은 복잡한 형태로 진행되는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열린우리당=현정부의 국정실패’라는 도식 속에서 볼 때 이들의 낮은 지지율은 이해가 간다. 실제 조사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81.4%로 긍정평가(16.6%)를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도 12.2%로 지난해 7월21일(12.6%) 조사 이후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정 전 의장의 경우 전국 지지율은 2.7%였으나 전통 텃밭인 전북에서는 13.5%로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반면 전남에서는 2.6%, 광주에서는 아예 지지 응답이 없었다. 김 의장은 전국 지지율은 1.2%였고 충북ㆍ충남ㆍ전북ㆍ부산 등에서 2%대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밖에 지난 12월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고진화(0.5%), 원희룡(0.4%) 의원은 전국 16개 권역에서 무응답(0%) 권역이 11~12개에 달해 사실상 여론조사로는 거의 무의미한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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