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 지적自國시장 공급과잉 심화로 수입품 견제 강화나서
중국이 내수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KOTRA가 입수한 중국국가경제무역위원회(경무위)의 '하반기 주요상품 수급동향'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600개 품목의 88%인 528개 상품의 공급이 시장수요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공급 초과비율 86.3%보다 1.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농산품(79.9%)보다 공산품(90.3%)이 공급과잉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공산품의 경우 방직품(12개), 의류 및 신발(45개), 일용백화용품(71개), 가구(10개), 건축장식재(9개) 등은 전품목이 공급초과상태를 보였다.
또 필기구와 사무용품을 포함한 문화용품(94개)과 컬러TV, DVD 등 가전제품(68개) 역시 각각 84%와 92.6%의 높은 공급과잉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물가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중국 내 생산업체들이 외국산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 요청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우리 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수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자체 생산력 확대와 외국인 투자기업의 진출확대로 공급증가는 계속되고 수요 측면의 호재는 뒤따르지 못해 공급과잉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반덤핑 공세를 피해갈 수 있는 ▲ 특색 있는 제품개발 ▲ 신산업시장 선점 ▲ 수출과 내수 비중조절 ▲ 시장 세분화 등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