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 '홈런 배틀 3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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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등장한 이후 모바일 단말기에서도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3차원(3D)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에 이어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도 3D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컴투스는 지난 1일 아이폰용 3D 게임인 '홈런배틀 3D'와 '헤비러너 3D'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D 게임은 그래픽이 뛰어나 생동감 면에서 기존 2D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이들 게임을 아이패드용으로 전환한데 이어 앞으로 주요 인기 게임들을 출시할 때 3D 게임으로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넥슨모바일은 오는 6월말 자체 개발한 아이폰용 3D 게임을 처음 선보이고 이후 이를 아이패드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내 출시 준비중인 스마트폰용 게임 7종 중 절반 수준인 3~4종을 3D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넥슨모바일 관계자는 "오는 6월에는 자체 개발한 3D 게임을 선보이는 동시에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인기 2D게임도 3D로 전환해 서비스할 것"이라며 "그 이후 새로 개발되는 스마트폰용 게임들은 대부분 3D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3인방 가운데 하나인 게임빌도 최근 아이패드를 구입해 3D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3D 개발 열기는 아이패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의 경우 3D를 구현할 수는 있지만 속도와 화면의 제약을 크게 받았지만 아이패드의 등장 이후 이 같은 단점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또 2D 게임의 경우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한 뒤 다시 태블릿PC용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작업을 새로 해야 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3D 게임은 상대적으로 이런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최근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모바일 게임의 흐름이 3D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로 아이폰 게임 중 1,000개 이상, 아이패드용 게임도 50개 이상이 3D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D게임의 경우 화면 크기에 따라 게임을 변환시키는 과정이 수월해 아이폰용으로 개발하더라도 아이패드용으로 쉽게 바꿀 수가 있지만 2D는 사정이 다르다"며 "시장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3D 게임으로 가는 게 정답인 듯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