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1월효과` 예년보다 약화될것"

전통적으로 1월이 다른 달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내년 1월에는 강세 현상이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21일 “국내 증시는 전년도 연말 주가가 약세를 띠며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약세장에서는 1월 효과가 뚜렷했지만, 연말 주가가 상승세이면서 동시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큰 강세장 국면에는 1월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 강세 국면이 진행되는 만큼 내년에는 가격 매력에 의한 1월 효과가 크게 부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2년말 이후 연말 연초의 평균 주가 추이를 보면 전년 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그 해 경제성장률이 전년도에 비해 낮은 경우에는 1월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플러스이면서 경제성장률 기대감이 컸던 강세장 국면에는 1월 효과가 약했다는 진단이다. 성진경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보다는 전년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강세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가격 매력에 의한 1월 효과가 크게 부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통적으로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1월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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