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빨리 시작해야"

연구계획 제출 박세필 교수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선진국보다 기술에서 앞설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체세포 핵 이식 방식의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서를 제출한 박세필 제주대 교수는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며 이같이 말했다. 31일 의료계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와 여성불임 전문 신여성병원(원장 정창진), 미래생명공학연구소(소장 김은영)는 공동으로 체세포 핵이식 방법을 이용한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서를 30일 제출했다. 박 교수는 "체세포 핵 이식 기술과 인간 배아줄기세포 확립에 관한 미국 특허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만큼 불임센터에서 연구용 난자를 기증받고 정부의 허가를 받는다면 이른 시일 안에 환자 맞춤형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팀의 신청서에 대한 승인 여부는 서류 접수 90일 이내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는 "난자를 사용하지 않는 체세포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와 함께 체세포 핵 이식 기술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 기술 개발은 여전히 과학계 초미의 관심사"라며 "하루빨리 연구를 시작한다면 선진국보다 관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신속한 허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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