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줄고 중·대형차 급증
입력 2002.01.13 00:00:00
수정
2002.01.13 00:00:00
건교부 작년 현황 발표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소형차는 줄어드는 반면 중ㆍ대형차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차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1만대를 넘어서 최고의 호황을 누렸고 외제차 등록대수도 1만대를 돌파했다.
13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1년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동차등록대수는 1,291만4,115대로 2000년말 1,205만9,276대보다 85만4,839대(7.1%)가 늘어났다.
이는 인구 3.37명당 1대꼴로 미국 1.3명당 1대, 일본 1.8명당 1대, 영국 1.9명당 1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싱가포르(6.4명당 1대), 홍콩(14.4명당 1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888만9,000대(전체의 68.8%), 화물차 272만8,000대(21.1%), 승합차 125만7,000대(9.8%), 특수차 3만9,000대(0.3%)이며 연료별로는 휘발유 741만7,000대(57.5%), 경유 403만대(31.2%), LPG 142만8,000대(11.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3만6,000대로 가장 많았고 서울 255만대(19.7%), 부산 86만3,000대(6.7%)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경차의 증가세는 큰폭으로 둔화되고 있고 소형차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ㆍ대형차는 경기 호복 기대감과 7~10인승 승합자동차의 승용차 전환에 따라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말 현재 800cc미만의 경차는 71만3,260대로 2000년말(66만4,457대)보다 7.3% 늘어나는데 그쳤고 1,500cc 미만의 소형차는 332만5,419대로 1년새 3.2%가 되레 줄어들었다.
반면 중형차는 381만6,134대로 1년전의 326만5,143대보다 16.9%가 증가했고 2,000cc 이상의 대형차는 103만4,514대로 30.6%나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중고차 수출은 11만177대로 전년의 8만8,655대보다 25%이상 늘어나 중고차 수출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외제차도 신규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하며 1만174대를 기록, 98년 1,921대, 99년 2,903대, 2000년 5,540대에 이어 4년 연속 해마다 배 가까이 늘어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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