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검색 1위’ 신경전

“이벤트에 편승한 편법 1위다” “이벤트 아니라도 실제 1위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9일 발표한 `검색포털 방문자수 집계`를 놓고 검색분야 1위를 고수해왔던 NHN(네이버)이 발끈하고 나섰다. 다음은 인터넷 리서치업체인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검색포털 순방문자 수가 지난달에 비해 228만명 늘어난 1,868만명을 기록, 네이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음은 검색분야 도달률(전체 인터넷 검색 이용자 중 다음검색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에서도 76%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혀 네이버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다음이 최근 진행한 `행운고래` 이벤트를 검색 부문에 포함시켜 집계했기 때문”이라며 반박했다. 행운고래 이벤트에 참여한 410만여명이 검색 이용자로 잡혀 순수한 검색 이용자와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 다음은 특정 검색어를 검색창에 입력해 그 결과에서 행운고래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음 측은 그러나 행운고래 이벤트에만 참여하고 이후 다음검색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8만여명에 불과하다며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1위에 오른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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