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퉈 화물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은 중국의 화물수요 팽창에 대비하고 중국내 종합물류사업 진출을 위해 신규 화물기 도입을 늘리고 대형기종으로 교체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대형 화물전용기인 B747-400ERF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 이전에 노선 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1년 12월 이후 모두 5대의 B747-400ERF를 도입했으며 오는 9월과 11월에도 추가로 2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내년말까지 화물기 보유대수를 18대로 늘릴 예정인데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화물기를 대형기종인 B747-400ERF로 교체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여객기 5~8대를 화물기로 교체 투입하는 등 화물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도 내년 1월께 대형 화물기종인 B747-400F 1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화물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두 7대의 화물기를 중국시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중동지역 화물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가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화물기지로 부상하는 등 중동지역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2~3년내 중동지역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무엇보다 중국의 화물특수가 기대된다”며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내 항공화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화물기 구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