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신중한 외교정책 추진 전망
법무장관 에시크로포트-환경보호청장관 휘트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차기 행정부는 '조심스런'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외교정책 방향은 빌 클린턴 대통령보다는 해외문제에 대한 개입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즉각적이지만 조심스러운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사람들의 질병에 대해 일일이 처방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부시 당선자는 "외국 시장이 미국 경제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차기 행정부는 세계의 자본흐름을 가로막는 규제를 축소하고 자유무역을 추구하며 기업가 정신과 자유시장에 대한 신념은 물론 겸손에 기초를 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는 이날 존 애시크로프트 상원의원(58)을 법무장관에 크리스티 휘트먼 뉴저지 주지사(53)를 환경보호청 장관에 지명했다.
애시크로프트는 미주리주 법무장관과 주지사를 역임한 뒤 지난 9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공화당내 보수파의 대표적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휘트먼은 낙태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등 여권신장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오스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