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보호 신청땐, 미국 정부 우량자산 인수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미국 정부는 지체없이 '뉴 GM프로젝트'를 가동시킬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의 골자는 ▦GM의 채무 가운데 일부와 우량자산을 패키지로 인수해 '뉴 GM'을 설립하고 ▦뉴 GM이 정상화되도록 신용공여 한도를 늘려준다는 것. 이는 앞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처럼 외과 수술 같은 방법으로 GM을 조속히 살려내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GM에 제공한 정부 지원금(긴급 대출 154억 달러)를 포기하고 ▲GM의 채무 가운데 60억 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우량자산을 넘겨받는 방안을 GM측과 협상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뉴 GM에 대해 신용공여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 GM은 또 노조가 임금삭감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면 일정 부분의 주식을 배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GM의 채권자에도 지분을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배분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가 인수하는 GM의 우량 자산 외에 잔여 자산은 파산보호 절차를 밟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과 복스홀을 인수하기 위해 이탈리아 피아트 등 최소 3곳이 경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피아트와 함께 벨기에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RHJ인터내셔널,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가 마감시일(현지시간 20일)까지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 일부 사모펀드와 국부펀드도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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