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이 자기회사 주식이 투기우려가 있으니 일반인들에게 투자시 유의하라는 이색적인 공시를 해 눈길을 끌고있다.10일 조흥증권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현재 다른 금융기관과의 합병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합병과정에서 감자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에 유의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상장기업이 주가의 이상급등락에 대해 공시를 통해 해명한 적은 있어도 이처럼 투자에 유의하라고 공시한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조흥은행이 이같은 공시를 낸 것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조흥은행이 구조조정 방식의 하나로 강원·충북은행과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을 재료로 연일 대량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 주식은 9일 2,659만주, 10일 1,508만주나 거래되는 등 11월들어 하루 평균 1,500만주이상의 대량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합병 성사가능성과 경영정상화여부 등을 둘러싸고 소문이 끊이지 않은데다 주가도 1,000원대로 매매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단기차익을 노린 대량거래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