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정전에 금투협 채권정보 '먹통'

여의도 증권가에 정전이 발생, 금융투자협회가 제공하는 채권거래 체결정보가 오전 내내 제대로 고시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9시 10분께 여의도 소재 금투협, 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 등 일부 건물에서 전기공급이 끊기며 일시적으로 불편이 빚어졌다. 특히 한투, 금감원 건물은 컴퓨터 서버와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없어 매매와 업무가 큰 차질을 빚지 않았지만, 금투협의 경우 전산 서버들의 작동이 중단되며 데이터 공급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금투협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로부터 증권, 펀드, 장외채권시장 관련 정보들을 모아 공시하고, 각종 통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금투협이 공급하는 전자공시는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됐고, 통계 홈페이지의 경우 몇 분 정도 작동하지 못하다가 다시 정상 운영됐지만, 채권거래 체결정보 시스템은 오전 내내 말썽을 일으키다 점심 무렵에야 정상화 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채권거래 체결정보를 공시하는 시스템의 경우 최종호가, 수익률 등 주요 정보는 제공됐지만, 사후 체결정보가 공시되지 못하다가 점심 무렵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여의도는 대형빌딩이 많아 통상 건물 자체에 고압전기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있는데, 일부 빌딩에서 전기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순간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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