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IT부품주에 대해서는 주가흐름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 및 일본의 반도체ㆍIT부품업종 지수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한달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대우증권은 28일 “미국과 일본의 IT부품주는 지난달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그동안 동조 움직임을 보였던 국내 반도체ㆍIT부품주는 단기 낙폭이 컸음에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해 조만간 추세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ㆍ미ㆍ일 3개국의 반도체 및 IT부품주들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중국긴축,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고유가 등으로 동반 하락했지만 지난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동조화가 무너졌다.
상대지수 비교에서도 지난 2004년1월2일을 기준(100)으로 나스닥과 닛케이, 코스닥의 주가수준을 비교한 결과, 25일 현재 상대지수는 ▦나스닥 100.44 ▦닛케이 108.82 ▦코스닥 82.39로 분석됐다. 코스닥만이 4ㆍ5월 3대 대외악재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ㆍIT부품주의 하락은 실적이나 모멘텀 보다는 수급붕괴, 투자심리 냉각으로 나타난 과매도 현상”이라며 “미ㆍ일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했고 또 (국내 관련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만큼, 하반기에는 IT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내재가치 대비, 주가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점에서 실적 및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으로 관심권을 압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이런 조건을 갖춘 종목으로 한성엘컴텍, 유일전자, 인탑스 등을 제시했다. 한성엘컴텍은 삼성SDI, LG전자의 핸드폰 실적 호조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일전자는 해외 매출의 본격화와 영업이익률 개선, 그리고 인탑스는 삼성전자의 핸드폰 생산 전망치가 8,700만대로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