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한 반대한 야당, 사과해야"

새누리당 지도부가 천안함 5주기를 맞아 연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안보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천안함 당시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을 놓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 의원들이 반대한 점을 지적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괴담을 퍼트리며 유가족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고 장병의 순국을 폄하한 세력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6월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을 의결할 때 민주당 의원 70명 중 6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반대한 의원 중 30명이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라면서 “무책임한 언행을 일삼은 못된 세력들은 장병들과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언급한 점과 관련해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우리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고 말한 점은 심히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안보 정당을 표방하면서 5년 만에 천안함 폭침과 북 소행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이왕 안보정당이라고 가치를 내세운 만큼 국가 안보 하나는 초당적으로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김지영 기자 ·대전= 전경석 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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