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라이프] 효성

효성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한발 앞선 지난 96년 홈페이지(WWW.HYOSUNG.CO.KR)를 개설할 정도로 정보화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효성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가 단순한 홍보차원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 대대적인 재구축작업을 통해 실질적인 전자상거래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정보화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질적인 전자상거래 기반 조성=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받고 제품 생산과 배달업무까지 처리하는 완벽한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구현키로 했다. 5개 퍼포먼스그룹(PG)의 기업정보와 사무처리 과정을 한데 모아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PG에서 선발된 전문인력들이 홈페이지 재구축 태스크포스팀을 조성, 내년 1월말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로운 홈페이지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지원기능이 들어 있어바이어들과 상담이 용이해지고 바이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도 가능해진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원채용, 제품 검색, 제품 상담, 제품 판매, 주문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전자상거래의 원조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ERP에 총력을 기울인다=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는 기업의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 이윤을 극대화하고 고객서비스 향상을 이뤄내는 통합정보시스템이다. 인력을 비롯해 생산과정에 들어가는 인적, 물적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정보기술을 통합, 전사적인 자원관리를 하는 것이 목표. 효성이 ERP 구축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다른 기업들보다 월등히 많은 금액이다. 우선 ERP 작업의 기본적 인프라를 구성하기 위해 효성의 모든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현재 효성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수는 3,000여대. 향후 3년간 60억원을 들여 컴퓨터를 최신기종인 펜티엄 Ⅲ급으로 완전 대체, 세계수준의 정보화 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사가 그룹 실사를 마치는 내년부터는 대대적인 ERP 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회사내 모든 작업을 정보화=효성에서는 전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다. 사보와 전화번호부가 대표적인 사례다. 인트라넷을 통해 전자사보를 받아보고 전자 전화번호부를 통해 부서, 연락처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사이버 연수원도 운영하고 있다. 종전에는 지방 공장의 경우 교육 프로그램이 열악해 세미나, 어학교육은 시간, 공간상 제약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효성은 지난해말 사이버 연수원을 조성, 인트라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 수시로 어학교육부터 업계 동향 등 최신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방송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효성은 생산품목이 엄청나게 많은 복합기업으로 공장설비가 국내 각지, 세계에 흩어져 있어 사내 정보 등을 공유하기가 어렵다. 효성은 갖가지 콘텐츠를 동화상으로 처리, 인터넷 방송을 내보내며 효성맨들을 한 가족으로 끌어안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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