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실패하면 대통령직을 조기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현재 베네수엘라가 맡고 있는 개발도상국 그룹 `G-77` 의장국을 모로코로 넘기는 문제를 협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는 6년 임기의 절반 이후 시점에서만 대통령 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해놓은 현행 헌법 규정대로 오는 8월 이후에야 신임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