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시장조사 기관 IDC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IDC 조사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13.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6%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시장 순위는 2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애플의 점유율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스마트폰시장 규모가 커지는 속도를 아이폰의 성장세가 따라잡지 못한 탓이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 대수는 올 2ㆍ4분기에 3,12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52%나 커진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속도에 못 미치면서 점유율이 낮아진 것이다. '
한편 삼성전자는 2ㆍ4분기 중 전세계에서 7,240만대가 팔려 점유율 30.4%를 기록하며 세계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43.9% 증가했으나 전체 점유율은 1.8%포인트 감소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조사결과에 대해 "1ㆍ2위 업체의 점유율 하락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점유율을 가져간 결과"라고 분석했다.
IDC는 "애플이 후발주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기 위해 조만간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와 4위는 LG(5.1%)와 중국의 레노버(4.7%)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08.6%와 130.6%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