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금융 위기와 관련해 미 의회가 주관하는 청문회에 이달 중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그린스펀은 FRB 의장 재직시 미 사상 최장기 저금리 시대를 지속시키면서 결과적으로 주택 수요를 크게 높여 모기지 거품을 유발, 심각한 금융 위기를 촉발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행정개혁위원회의 헨리 왁스먼 위원장은 2일(현지시각)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3건의 금융위기 규명 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고 밝혔다. 16일의 청문회는 헤지펀드에 관한 것으로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인 조지 소로스와 폴슨 앤드사의 존 알프레드 폴슨 회장 등 5명의 헤지펀드 책임자들이 출석을 요청받았다. 17일의 청문회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데븐 샤르마 사장과 무디스 및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 경영자들이 출석해 신용평가업계가 금융 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왁스먼은 설명했다. 그린스펀은 23일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 존 스노 전 재무장관과 함께 출석해 최근의 위기와 관련해 금융 당국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