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가운데)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하인스 워드(34ㆍ왼쪽)가 한국 장애인 수영의 에이스 김세진(13ㆍ〃두번째)군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군의 어머니 양정숙(42ㆍ오른쪽)씨와 워드의 모친 김영희(62)씨도 함께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6일 방한 중인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플레이어 하인스 워드(34) 모자와 한국 장애인 수영의 에이스 김세진(13)군 모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 자리는 어버이날에 즈음해 혼혈ㆍ장애 등 자식이 가진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으로 뒷바라지한 두 어머니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드의 모친인 김영희(62)씨는 이국땅에서 홀몸으로 청소부 등으로 하루 16시간을 일하며 자칫 비뚤어질 수도 있었던 혼혈 아들을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로 키워낸 '슈퍼 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군의 어머니 양정숙(42)씨는 선천적으로 양다리를 쓰지 못하는 김군을 2세 때 보육원에서 입양, 친자식 이상의 헌신과 사랑으로 장애 극복을 도움으로써 로키산맥 장애인 최연소 등정,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3관왕 등의 성과를 낳게 했다. 김 여사는 접견에서 역경과 고난을 딛고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낸 두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어머니와 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두 선수가 한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