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북한당국은 금강산관광세칙이 합의되기전까지는 북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세칙을 적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금강산관광객들은 현대가 안내하는 금강산관광 유의사항을 준수하면 별다른 불편없이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단장인 金潤圭 현대건설사장은 금강산관광선 출항을 하루앞둔 17일 오후 현대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알려진 금강산관광세칙은 북측의 초안일 뿐”이라며 “관광세칙이 양측간에 합의되기 전까지는 북측이일방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지난 15일 시험운항차 입북했을 때 북측의 아태위원회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金 사장은 또 “현대의 실무협의단이 금강산 현지에서 세칙개정 작업을 현재 진행중”이라며 “세칙이 합리적이고 납득이 가는 수준으로 될 수 있도록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 사장은 “관광객의 부주의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대가 책임지고 해결하기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안심하고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金 사장은 그러나 금강산관광은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다른 해외여행보다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 개인용 캠코더 소지금지 ▲ 야생동물 먹이주기금지 ▲ 쓰레기 수거 ▲ 산불예방을 위한 노력 등 자연보호 ▲ 북한체제 비판발언 금지 등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대는 금강산관광객 편의를 위해 금강산관광선상에서 4개의 전용회선을 통해 남쪽과 통화할 수 있도록 이날 오후4시부터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