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민영화에 대해 한국박물관협회(회장 배기동) 등 9개 관련단체가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4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 정부의 국정운영원칙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이 민영화 대상에 포함된 점은 현재의 열악한 상황을 볼 때 부적절한 방향이라 우려된다”면서 “유일한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운영에는 공공성이 우선 원칙이 되어야 하며 민영화로 수익창출의 극대화가 기본 지침이 된다면 상업화로 직결돼 국가적 미술사조와 작품을 연구하는 국립미술관의 기본 직무를 위축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영화에 앞서 국가박물관위원회를 설립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본질을 기조로 하는 정책수립과 적용이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영화 반대에는 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노준의)와 한국학예연구원회(회장 진준현), 한국큐레이터협회(회장 박래경), 한국박물관경영마케팅학회(회장 조한희), 한국조형교육학회(회장 이주연), 한국전시디자인학회(회장 김태현), 한국문화교육학회(회장 이병준)가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