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유지하고 사업자만 바꿀 수 있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당초 계획보다 최대 4~5개월씩 앞당겨 도입된다. 이에 따라 KT와 하나로통신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시내전화분야의 실질적인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통신사업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당초 일정보다 4개월 앞당겨진 내년 8월부터, 부산은 5개월 앞당겨진 내년 7월부터 번호이동성제도가 각각 실시된다.
또 오는 12월 시행 예정인 수원, 안양, 구리, 김포, 의정부,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천안, 마산 등 11개 지역은 올 10월부터, 인천 및 대구 지역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한편 지난 6월말부터 번호이동성제도를 도입한 안산과 청주 등 4개 지역의 경우 7ㆍ8월 두 달간 등록된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1,809건이며 이 중 KT에서 하나로통신으로 이동한 건수가 전체의 99.6%인 1,801건을 차지했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