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훈춘시에서 11일 공습에 대비한 주민대피훈련이 실시됐다고 중신사가 12일 보도했다. 훈춘시 당국은 특별한 의도가 없는 예정된 훈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ㆍ러, 북ㆍ중 접경 도시에서 주민대피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신사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30분간 진행됐다. 첫 사전경보가 울린 후 치안팀이 집결해 경계를 강화하고 다시 3분뒤 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이 신속하게 인근 지하방공시설로 대피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지하방공실에 의료팀이 구호소를 설치하는 등 활동을 한 후 10시30분 해제경보가 울리며 지하방공실에서 나와 일상으로 돌아갔다.
훈춘시 정부는 이번 훈련이 소개준비와 진행, 원상회복 등 3단계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쉬허린 훈춘시 인민방공실 주임은 “훈춘시는 앞으로도 유사한 응급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인민 방공 대응과 보호능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북중 접경 도시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주민 대피 훈련을 벌인 것은 공습이나 전쟁발발 등 한반도 유사시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