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전망] 미국 증시 '산타랠리' 지속여부 관심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말연휴를 끼고 다소 한가한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주말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자지출(PCE)의 기록적인 상승과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랠리’의 호재를 이어갈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3주만의 증시 랠리가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미국 경기둔화 기조를 완화시키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재무부의 주도로 대형은행들이 추진했던 구조화투자회사(SIV)의 ‘슈퍼펀드’ 조성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는 데도 증시가 요동하지 않은 것은 금융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메릴린치가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으로부터 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것도 지난 주 증시상승을 견인했다. 따라서 이번 주도 ‘산타 랠리’의 호재가 지속될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26일 주택시장 경기를 가늠케 할 지표들을 발표한다. 이들 지표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대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해 산출하는 S&P케이스쉴러20 10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8% 하락한 5.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발표되는 12월 ABC소비자기대지수도 전월의 87.3보다 소폭 하락한 86.5로 전망된다. 영국은 경기하락이 위험이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3ㆍ4분기 영란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95억파운드에 그칠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도 기업체감경기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이번 주 나올 지표들의 향방에 관심이 간다. 25일 4ㆍ4분기 BSI 대기업ㆍ제조업 지수, 내각부의 4ㆍ4분기 산업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27일 자동차 생산, 주택착공건수 등이 연이어 나온다. 28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오른 0.5%정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 PCE의 호재로 경기둔화 우려가 불식되면서 연말 휴가를 앞두고 원유수요와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에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PCE의 기록적인 상승이 경기둔화 우려를 희석시켰고 달러화가 여전히 유로화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앞으로 국제 원유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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