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자행진 힙입어… 부채비율높아 시일 걸릴듯 -한국, 대한, 현대투신 등 3투신이 코스닥 등록을 추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은 99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말까지 자기자본 적자규모를 최소한으로 축소시킨 뒤 내년 상반기중에 2,000억원의 증자를 실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98회계연도에 1,230억원의 순이익을 낸데이어 99회계연도 들어서도 지난 1·4분기(4~6월)에 1,8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은 흑자행진이 계속된다면 회계연도말에는 6,0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려 6,417억원에 이르는 자기자본 적자(이연법인세 적용 전제)의 해소는 물론, 증자를 통한 코스닥 등록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대한투신 역시 99회계연도말까지 6,000억원의 흑자를 올려 4,647억원에 이르는 자기자본 적자를 해소한 후 증자 및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대한투신은 지난 98회계연도에 1,244억원의 흑자를 올린데 이어 99회계연도 1·4분기에도 1,7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투신도 소액주주들에게 환금성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투신은 99회계연도 1·4분기에 2,100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코스닥 등록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잠식비율이 50% 미만,부채비율이 200% 미만이어야 하기 때문에 투신3사의 코스닥 등록 추진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3사의 경우 대규모 흑자 실현으로 자기자본 잠식상태를 벗어난다 해도 부채비율이 900~1,800%에 이르고 있어 실질적인 코스닥 등록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