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술' 나왔다… 지방 59%나 감소 효과
한약재를 첨부해 비만조절이 가능한 ‘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형민(49) 교수팀은 1일 비만조절 기능이 있는 약주 ‘소소소(少少笑)’를 5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약주는 경상도 지역에서 결명자, 녹차, 인진쑥, 마늘, 두충, 산사(山査), 솔잎 등 7가지 약재로 만들어 온 민간 약주를 보완, 재료 함량비율을 변경해 텁텁하고 씁쓸한 맛을 없애고 감주 형태인 전통약주를 청주(알코올 13%)로 개발한 것이다.
김 교수팀은 약주를 흰쥐에 하루 1㎖씩 33일간 경구 투여하는 실험을 반복한 결과 고지방식을 먹인 쥐에 비해 약주를 투여한 쥐에서 59.3%의 지방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등 비만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식사를 하며 반주로 곁들이거나 취침 전에 한두잔씩 마시면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를 촉진시켜 비만을 억제하고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관상동맥성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최근 약주의 지방함량 감소 효과에 대해 국내 특허 출원했으며, 국제학술지에도 논문을 제출했다.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
입력시간 : 2004-06-01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