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경쟁 따른 수지 부담 가계·중기에 떠넘겨

◎예금금리 인상분,대출금리 올려 보전은행들이 수신경쟁을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면서 이에 따른 수지부담을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금리의 인상을 통해 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수신의 평균금리는 8월의 연9.60%에서 9월에는 10.00%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평균금리는 연11.07%에서 11.10%로 조금 높아졌지만 대상별로 보면 대기업 적용분의 경우 8월의 11.58%에서 11.47%로 낮아진 반면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8월의 각각 12.17%와 10.70%에서 9월에는 12.22%와 10.77%로 높아졌다. 이는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수지부담을 가계와 중소기업에 떠넘긴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수신상품별로는 3년이상 4년미만 상호부금의 평균금리가 연11.36%에서 11.97%로 0.61%포인트 올랐으며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연10.26%에서 10.31%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당좌대출금리는 시장 실세금리의 안정에 힘입어 8월의 17.21%에서 9월에는 17.13%로 소폭 떨어졌다. 이같은 대출금리의 상승추세와 시장 실제금리의 안정세를 반영, 회사채수익률과 대출약정 평균금리의 차이는 8월에는 1.27%포인트였으나 지난달에는 1.08%포인트로 축소됐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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