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모씨등 4명 조사'이용호 게이트'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허남석 총경이 지난 9개월간 7명으로부터 4억원 가량을 자신과 아내 이모씨 통장으로 입금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지난 1월1일부터 9월20일까지 허 총경과 부인 이 씨가 보유한 3개의 통장계좌를 조사한 결과 2∼3월 윤모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2억7,000만원, 동료경찰 김모씨로부터 200만원을 입금 받는 등 7명으로부터 4억원을 입금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윤씨 등 허 총경측에 200만원 이상을 입금한 4명을 이날 소환, 입금경위 등을 조사했다.
허 총경은 그러나 윤씨로부터 받은 돈은 올초 서울 둔촌동 아파트를 판 뒤 계약금과 잔금으로 받은 것이며 나머지는 건물 임대료와 빌려준 돈 등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또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증권가루머를 수사한 영등포경찰서의 관계자 등 7명의 통장입금 내역중에도 200만원 이상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 송금자들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휴대폰 통화내역 조사결과 허 총경이 사촌동생 옥석씨와 지난 6월1일부터 9월11일까지 30여 차례 통화했고, 옥석씨를 통해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할 때 이름을 빌려준 박모씨와도 가끔 통화한 사실을 확인, 이날 허 총경을 다시 불러 통화내용 및 경위를 캐고 있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