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개발(R&D) 토털 로드맵이 9개 분야로 나눠 수립된다.
과학기술부는 국가R&D 토털 로드맵 수립을 위해 생명공학, 에너지ㆍ자원 등 9개의 분류안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각 분야의 연구현황ㆍ역량ㆍ수요 등을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 특성화와 투자배분 순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로드맵 수립을 위해 분석대상을 9개로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R&D 토털 로드맵 수립에 대한 중간내용을 발표했다. 과기부 혁신본부는 40개가 넘는 부처 R&D 중장기 계획과 미래 성장동력사업 등 주요 R&D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국가 R&D사업 중장기 토털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이를 위해 혁신본부는 기초과학, 정보ㆍ전자, 생명공학 등 토털 로드맵 9개 분야를 설정했다. 9개 분야 속에는 국가 과학기술표준 분류체계에 맞춰 세부항목들을 나눠 각 부처에서의 중복된 연구 실태, 미국ㆍ일본ㆍEU 등 선진국의 R&D 연구와의 비교 등을 통해 더욱 심층적인 조사와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이번 9개 분야를 기준으로 연구 실태 등을 분석한 결과 21C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ㆍ부품소재기반구축사업ㆍ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ㆍ특정기초연구지원사업ㆍ핵심연구개발사업 등의 프로젝트에 9개 분야가 상당 부분 중복돼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기부ㆍ산자부ㆍ중기청 등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에도 9개 분야가 겹쳐 투자되는 등 R&D의 ‘선택과 집중’이 결여된 모습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9개 분야를 나눈 만큼 앞으로는 사업별 중복성 여부 등을 좀더 세심하게 분석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추가 분석자료, 기준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기부 혁신본부는 오는 7월까지 토털 로드맵의 개요(중장기 우선 추진 분야 도출)를 작성하고 이후 R&D 기간, 투자전략 등을 구체화해 특성화 기술의 로드맵 작성 등을 통해 연말까지 전략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