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캐릭터 신사복으로"

캐주얼스타일선호 뚜렷, 브랜드출시ㆍ비중확대 바람'캐릭터 정장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남성을 사로잡아라'. 가을시즌을 준비하는 신사복 업체들이 맵시와 개성을 강조한 캐릭터 정장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체별로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 브랜드의 캐릭터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복업계는 젊은 층의 캐주얼 의류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정장차림 출근을 강요하지 않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정장과 캐주얼의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캐릭터 정장에 주력하고 있다. 캐릭터 정장은 양복 상의의 허리선을 강조하고 바지품도 좁게 몸에 달라붙는 느낌을 줘, 몸선을 잘 드러내준다. 색상도 기존 스타일보다 화려한 색상이 많고 양복깃 등도 다양한 변형을 가해 개성을 강조한 제품이 많다. 제일모직은 오는 가을 시즌부터 고감각 캐릭터 정장 '빈폴 옴므'를 새롭게 출시한다. 이 브랜드는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30대 고객을 겨냥,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에 세련되고 부드러운 느낌의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기존 브랜드인 '갤럭시'와 '로가디스'도 부드럽고 감각적인 느낌을 강화, 20~30대를 겨냥한 제품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LG패션은 올 초 출시한 캐릭터 신사복 '다니엘 에스떼'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LG는 정장 제품의 가격을 벌당 10만원 가량 인하하고 니트, 캐주얼 제품을 늘려나가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중가브랜드 '타운젠트'의 대리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르페지오'를 출시하고 있는 코오롱상사도 전국 대리점수를 늘리고 할인점 진출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세정인디안도 캐릭터 브랜드 '인디안 워모'의 물량을 상반기보다 18% 확대하고 소재와 제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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