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여성' 유방암진단 어렵다

濠뱅크스박사 연구보고서
X선촬영 민감도 크게 떨어져


체중이 표준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빼빼 마른 여성은 유방X선 촬영에 의한 유방암 진단이 쉽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국립대학 역학국민보건센터 에밀리 뱅크스 박사는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8월28일자)에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뱅크스 박사는 50~64세 여성 12만2,355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체중 등 10가지 개인적 특징이 유방X선 촬영 민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체중이 표준수치(BMI 25) 이하이거나 호르몬대체요법(HRT)을 하고 있는 사람, 과거 성형수술 등 암 이외의 유방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의 민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MI(body-mass index)는 체질량지수로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개인특징 그룹별 X선 검사의 민감도는 HRT 그룹이 83%로 비HRT 그룹의 92.1%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또 유방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은 89.4%, 받지 않은 여성의 83.5%, BMI가 25이하인 여성은 85.7%, 이상인 여성은 89.8%로 각각 나타났다. 뱅크스 박사는 체중 HRT 과거 수술경력이 민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러한 것들은 모두 유방조직을 치밀하게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유방조직 밀도가 높으면 X선의 민감도가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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