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수는 늘었지만 배당총액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05사업연도 현금배당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소속 580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 13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169개사(신규 상장사 7개는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159개)보다 6.3% 늘어난 것이다. 2005년도 평균 배당성향은 30.5%로 전년(29.8%)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배당금총액은 6조2,300억원으로 2004년(6조9,20억원)보다 9.7% 줄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04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배당총액은 2004년 1조5,638억원에서 2005년에는 8,341억원으로 감소했다. 배당규모는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6,625억원), POSCO(6,384억원), KT(6,368억원) 등의 순이었고 배당성향은 녹십자홀딩스(275.1%), 한국쉘석유(211.1%), 유니온스틸(165.8%) 등이 높았다. 한편 지난해 전반적인 주가 강세로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한 2.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