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대 법인재산 직원에 기부

한 병원 이사장이 재산가치가 400억원이 넘는 병원과 부속기관을 직원들에게 내 놓았다. 의료법인 전남 여수 성심종합병원 이사장 박순용(61)씨는 최근 295병상규모의 병원과 종합검진센터, 간호학원, 산후조리원, 어린이 집, 장례식장 등으로 구성된 법인 재산을 몽땅 직원들에게 기부했다. 이 법인은 장부상 자산이 473억2,000여만원으로 부채 64억원을 제하고도 순수한 자기 자본금이 409억2,000여만원에 달하며 매년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7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건전한 의료기관이다. 박씨는 이미 지난해 말 자신이 맡고 있던 법인 재단 이사장직을 병원 신경외과 과장인 류춘식씨에게 넘기고 법인 등기도 이전한 뒤 자신은 명예 이사장으로 물러났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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