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수습 본격 대화국면 관심/JP 불참통보… 「3김」 재회는 희박영수회담 결과를 놓고 야당의 김대중김종필 총재간 상반된 인식 차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간의 단독 회동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시국수습을 위한 대화국면 전환여부와 관련해 주목된다.
24일 전북 무주에서 거행되는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 김대통령과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회의 김총재의 참석을 계기로 「양김무주회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영수회담 이후 정국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국민회의 김총재도 소속의원들과 대회개막식에 참석할 것이 확실시되나 자민련 김총재는 이미 개막식 초청에 불참을 통보해 김대통령을 포함한 3김 재회동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개막식 참석후 김대통령과 김총재가 자연스럽게 양김 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고 판단, 무주회동이 성사될 경우에 대비, 청와대 영수회담을 토대로 현 시국을 대화정국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22일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김총재는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무주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뒤 『현 시국상황에 비춰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24일 만남이 단순한 만남의 자리가 아니라 무주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국민회의 김총재가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후 회동결과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무주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는 향후 시국수습과 대화국면 전환에 주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 두 야당총재간의 공조지속 여부와 영수회담 이후의 정국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양정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