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무려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부진으로 지분법 평가 손실을 기록했지만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대한항공의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한진의 2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156억원, 세전이익은 46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5일 밝혔다.
한진의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하지만 세전이익은 대한항공의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46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6분기 연속 지분법 손실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역 부문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부진한 편이지만 택배와 육상운송 부문의 실적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자산가치도 주목해야 한다”며 “한진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16.7% 보유하고 있는데 시가 수준으로 따지면 지분 가치가 2,500억원에 달해 실제 매각이 진행될 경우 재무구조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