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 김승조 교수팀은 30일 실제 연산성능이 1테라플롭스급인 클러스터 슈퍼 컴퓨터를 자체 제작, 국내에서도 테라급 슈퍼 컴퓨터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는 몇대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와 서버를 연결해 하나의 컴퓨터처럼 활용하는 것으로, 김 박사팀이 자체 제작한 슈퍼컴퓨터는 1초에 1조110억번의 수치연산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삼성전자로부터 주요 부품을 도입, 685기가플롭스급의 슈퍼 컴퓨터 `페가수스(Pegasus)`를 자체 제작한 데 이어 프로세서 증설과 시스템 성능 최적화 연구를 통해 실제 성능이 테라급인 슈퍼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슈퍼컴퓨터를 평가해 500위까지 순위를 내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Top 500`으로부터 최근 세계 57위로 평가됐으며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슈퍼 컴퓨터는 항공우주비행체와 자동차, 선박의 설계ㆍ개발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들의 시뮬레이션, 단백질 운동, 바이오인포매틱스, 나노 시뮬레이션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국가 6대 기술분야인 NT, BT, IT, ST, ET, CT 등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