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쟁력강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7,3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이뤄진 데 이어 1만개에 대한 추가적인 매머드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정부는 사상최대 규모인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말 중소기업 기술ㆍ인력 부문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13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경쟁력강화대책의 후속 실행방안을 내놓는다. 방안에는 구체적인 중기대책 시행일정과 세부 추진사항이 포괄적으로 담긴다.
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이르면 이달 말 민간 리서치 전문기관을 통해 1만개 중소업체의 기술ㆍ인력수준에 대한 종합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사기관은 기술ㆍ인력 부문에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곳을 선정할 방침이며 갤럽을 통한 지난번 조사가 전 업종에 걸쳐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제조업체만을 중점 조사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 주도로 민간 연구기관, 조사전문가 등과 함께 설문항목을 마련하고 대표 표본 추출작업을 시작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갤럽을 통한 실태조사와 종합대책이 금융 쪽에 주안점을 둬 중소기업들에 정작 필요한 기술과 인력 등 이른바 ‘혁신역량’ 부분에 소홀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1만개 기업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여 개선ㆍ보완방안을 9월 말까지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체계화해 ‘중소기업 기술ㆍ인력혁신 시스템(가칭)’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최근 내놓은 ‘2004년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집’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을 발굴ㆍ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