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모두 0.75%포인트 더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현재의 5.0%에서 4.25%까지 내려가게 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4일 "10월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통화정책의 중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2009년 상반기 중에 세 차례 정도 정책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경기하강의 정도가 예상했던 수준을 웃돌면서 한국은행이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세 차례 정도 인하해야 한다"며 "정책금리 변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발성으로 한번만 내리기 보다는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책금리가 내려가면서 국고채 금리는 추가 하락하겠지만, 은행채를 비롯한 위험채권의 신용 스프레드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은행채 신용 스프레드는 경기둔화, 은행권의 자금조달 문제와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이후에나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