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에 영 캐주얼 브랜드인 `타스타스`(tasse tasse)매장을 본점과 잠실점에 열면서 본격적으로 PB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타스타스는 일본 마루이 백화점의 PB상품으로 일본에서도 이미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크게 성공한 브랜드. 일본의 질 좋은 PB상품을 직수입해 롯데만의 PB상품으로 재탄생 시킨 것으로, 일반 브랜드와는 전혀 다른 입점 방식인 셈이다. 일산점에 이어 지난 3월에는 광주와 분당점에도 입점했으며, 본점에서는 월 매출 1억3,000만원, 잠실점에서는 9,000만~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타스타스란 프랑스어로 `커피잔`을 의미하는데, 함께 모여 차를 마시는 즐거운 느낌을 표현한다. 고품질이면서 적당한 가격을 제시해 특히 패션의 다채로운 변화를 좋아하는 20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좋다는 것이 백화점측 설명이다. 핵심 타겟은 20세, 서브 타겟층은 16~25세다.
사실 일본 브랜드 단독 입점 형태로의 PB 브랜드 운영은 이미 예전부터 롯데백화점의 주요 전략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01년 2월에는 `에고이스트` 브랜드를 단독 입점계약, 현재는 18개 점포에 입점,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본점과 잠실, 부산점은 월 매출 2억원을 웃돌 정도다. 특히 `카리스마 스태프`로 알려진 에고이스트의 새로운 판매 형태는 출시 초기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올 상반기 MD 개편에서는 숙녀 브랜드 `페리 엘리스`를 새로 입점시켰다. 페리 엘리스도 에고이스트와 비슷한 형태인 롯데 단독 브랜드다.
최근 신규 설립된 `영플라자점`의 지하 1층과 1층에 입점한 `무인양품`은 의ㆍ식ㆍ주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생활브랜드로 주목을 받는 롯데의 단독 브랜드. 롯데상사와 일본의 양품계획사가 한국내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국내에 처음 오픈한 매장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적인 품질이 특징인 `無印良品(영문명:MUJI)`은 일본에서 소비자들의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해 일본, 영국,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는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기도 하다. 중심고객은 10대 후반~20대 전반. 주로 여성고객이 많지만 개인주의와 실용성, 안락함을 추구하는 생활 스타일 지향과 함께 남성고객도 증가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2~3년 동안 의류 PB사업을 대폭 확충할 계획. 2005년에는 PB분야를 독립 사업부로 만들 계획이다.
<조의준기자, 손철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