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손해율 감소·주식투자로 199억 기록2000사업연도 결산에서 거액의 적자를 기록했던 LG화재가 지난 4월 한달 동안에만 199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달성, 월간 흑자폭으로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화재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5월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재는 24일 2001년 사업연도 첫 달인 지난 4월 199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비상위험준비금도 12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밝혔다.
LG화재의 이 같은 경영개선은 무엇보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사업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주식시장이 호전되면서 보유주식 평가익 80억원 등 233억원의 투자수익을 기록한 것도 이익 급증 요인으로 작용했다.
LG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의 인수 심의 강화와 우량 물건 위주의 자동차보험 영업으로 전체 손해율이 지난해 4월말에 비해 7.5%포인트나 떨어진 75.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점포통폐합과 인건비 절감 등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사업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거액의 주식평가손으로 애로를 겪었던 LG화재는 최근 증시가 상승기류를 타면서 앞으로도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화재는 "803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통신 등 보유주식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 5월에도 15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화재는 최근 조직 및 개인의 성과연동형 보상시스템을 도입,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는 등 성과중심으로 조직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