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선수가 오랜 슬럼프 끝에 미국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했습니다. 왜 우승한지 아십니까?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박선수의 아버지가 애인의 존재를 인정해 줬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좋아 엔돌핀이 나오니까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는 거죠.』변형(邊炯·사진) 한국투신사장은 무슨 일이든「일할 맛」을 만드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찬가지로 투신경영도 잘하면 잘한다고 인정해 줘야지 잊을만 하면 한번씩 불거지는 금융당국의 투신 구조조정 발언은 투신사의 자율적인 자구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邊사장은『한국투신의 경우 지난 98회계연도에 1,23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4월부터 이달18일까지 불과 두달반만에 1,600억원의 흑자를 냈다』면서『이같은 추세면 오는 9월 반기결산시에는 3,000억원 이상의 흑자도 무난하다』고 말했다. 邊사장은 이어『99회계연도의 흑자목표는 5,000억~6,000억원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邊사장은 특히 자본잠식 탈피에서 한 발 더나가 재무구조가 개선되는대로 코스닥 등록과 함께 증자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邊사장은『우리의 경제발전 수준이나 증시여건을 감안하면 조만간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까지 커질 것』이라면서『특히 세계 투자자의 발길이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으로 향할 수 밖에 없어 9월내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연말 1,2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