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H5N1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엔 양(羊)에 광우병 증세가 나타나는 희귀 질병 의심사례가 발견돼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랑스 농업부는 26일 양이나 염소의 뇌를 침범해 장애를 일으키는 '스크래피(Scrapie)' 의심 사례 2건이 중부 셰르및 니에브르 도(道) 소재 농장 2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죽은 양들의 뇌에서 스펀지 형태로 손상된 부분을 추출해 런던 인근에있는 유럽연합(EU) 연구소에 상세 분석을 의뢰했다.
전국 양사육 업자 단체의 관계자는 AFP 통신에 "스크래피 의심 사례가 나타난 양들의 고기가 전혀 시장에 출하되지 않았다"며 양 고기 식용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AFP에 따르면 스크래피는 19세기 프랑스에서 흔히 있었던 질병이었으나 근년에는 2004년 염소 한 마리가 감염된 사례가 유일하다.
한편 칠면조 농장의 H5N1 감염으로 프랑스 가금 업계가 타격을 입는 가운데 남동부 지방에서 H5N1에 의해 죽은 야생 백조 15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돼 AI 확산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