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 업계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 평가기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세탁 가전 4개 부문 평가에서 1위를 받았다.
26일 컨슈머리포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고효율 전자동세탁기' 부문의 평가를 완료한 결과 삼성전자의 대용량 전자동세탁기(모델명 WA48H7400AP)가 총점 기준 1위에 올랐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제품을 '추천제품(recommended)'으로 평가했다.
삼성 전자동세탁기는 평가 항목 가운데 물 사용 효율성, 진동 항목에서 5단계 등급 중 최고인 '엑셀런트' 등급을 획득했다. 세탁 성능, 세탁 용량, 에너지 효율, 소음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총점 75점을 받아 69~73점에 그친 월풀, 메이텍 등 경쟁 제품을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전기건조기·가스건조기에 이어 컨슈머리포트의 세탁 가전 4개 부문에서 전부 1위에 올랐다.
세탁 가전은 총 5개 부문인데 한국 가전업체가 아예 제조하지 않는 1개 부문(교반식 전자동 세탁기)을 제외한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의류건조기 부문에서는 지난 2013년 처음 1위를 차지한 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전기건조기(모델명 DV56H9100EG)와 가스건조기(모델명 DV56H9100GG)는 건조 성능, 용량, 사용 편의성 등에서 '엑셀런트' 등급을, 소음 항목에서 '베리굿' 등급을 받았다.
드럼세탁기 부문에서는 올해 1월 삼성 대용량 드럼세탁기(모델명 WF56H9110CW)가 총점 기준 1위에 선정됐다. 평가 대상 드럼세탁기 총 51개 모델 중 유일하게 전 항목에서 엑셀런트 등급을 받았다.
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의 세탁 가전 4개 카테고리 1위를 한 브랜드가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