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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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샤마이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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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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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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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이 꾸미는 무대가 잇따라 마련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은 물론 스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장한나 그리고 피아니스트 백혜선까지 클래식의 향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향 마스터피스ㆍ하이든 필하모닉 = 마에스트로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기 공연인 '마스터피스 시리즈'가 6번째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앵(Cedric Tiberghien)이 협연한다.
이번 공연이 의미를 갖는 것은 100여년의 시차를 두고 오스트리아 빈을 무대로 활동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노력파 작곡가'인 브루크너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 G장조 작품 453과 브루크너 교향곡 제9번 d단조를 연주한다. 협연자로 나선 티베르기앵은 프랑스가 배출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롱 티보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 정명훈 감독과 티베르기앵의 협연이 거장 음악가들의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하이든 전문가인 지휘자 아담 피셔와 하이든 필하모닉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 26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하이든 교향곡 94번 '놀람', 101번 '시계'가 연주된다. 또 하이든 첼로 협주곡 C장조와 트럼펫 협주곡을 위해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첼로)와 한스 간쉬(트럼펫)가 출연해 협연할 예정이다.
◇미샤 마이스키ㆍ백혜선ㆍ장한나 거장들의 귀환 = 26일 공연에 앞서 미샤 마이스키는 친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함께 2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마이스키는 요요마와 더불어 세계적인 인기 스타로 국내 팬들이 많다.
1989년 첫 내한한 이래 수 차례 한국을 찾아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베토벤의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과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엘레지', 파야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성 피아니스트 백혜선씨도 4년 만에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세계무대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공연으로 바르톡의 '피아노소나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F장조'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을 연주할 계획. 15일 서울공연을 전후해 8일 부산, 13일 대구, 17일 울산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독주회를 연다.
첼리스트 장한나도 3년 만에 전국을 돌며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브람스 소나타를 선택했다. 장한나는 '천재 소녀'에서 '젊은 거장'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18일 구미 문예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고양ㆍ창원ㆍ군포ㆍ부산 등을 거쳐 내달 5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끝마친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고국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 브람스를 선택하게 됐다"며 "전국 투어를 기념해 발매된 베스트 음반인 '에센셜 장한나'를 통해 바로크ㆍ고전ㆍ낭만주의 음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