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조사, GDP 성장률 상반기 3.5%에서 3.1%로 "침체징후는 없어 4년간 성장세 지속될 것" 전망
입력 2006.01.03 16:56:20수정
2006.01.03 16:56:20
올해 미국 경제는 상반기에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다가 하반기들어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이코노미스트 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를 기록한 후 하반기 3.1%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는 매우 양호한 것이지만 지난 2년 반 동안의 평균 성장률 4.1%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먼 베흐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6년 미국 경제는 많은 모멘텀과 함께 출발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동산시장 둔화, 고금리, 에너지가격 상승 등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멈추면서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향후 4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월가 투자전략가 5명의 올해 전망을 소개하며 미국 경제의 침체 징후를 찾을 수는 없지만 투자대상 선정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UBS증권의 데이비드 비앙코 수석 투자전략가는 “올해 소비지출이 둔화되더라도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자본재 및 기계 생산 기업들이 유망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이트 캐피털그룹의 랄프 아캄포라 전무는 “주식시장은 올 2ㆍ4분기 급락세를 보이며 바닥을 찍고 난 후 다시 활황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