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창조한국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인제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은 30일 각각 호남ㆍ충청ㆍ수도권에서 유세를 펼치며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1박2일간의 영ㆍ호남 투어 이틀째인 이날 광양을 기점으로 여수와 순천, 광주와 나주, 목포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문 후보 선대위 자체 분석 결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게 유일하게 밀리는 지역인 호남에서 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여 지지율 제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광양제철소 단지를 방문한 데 이어 여수시청 앞으로 이동해 5분짜리 깜짝 유세를 통해 “여수와 한산, 목포에서 부산까지 잇는 남해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순천 의료원과 재래시장 앞에서 깜짝 유세를 벌인 뒤 광주로 이동, 5ㆍ18 국립묘역을 참배하고 충장로 입구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권 후보는 대전과 청주ㆍ천안 등 충청권에서 재래시장과 거리 유세전을 통해 서민경제를 위한 유일 후보임을 강조하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경제관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권 후보는 “수출은 매년 호황인데 서민의 지갑은 계속 얇아지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서민의 지갑을 채우는 것으로 권영길은 211만원을 채워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으로 매달 100만원씩 서민가정의 소득을 올리고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등 사회복지를 통해 111만원씩 절약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의 경제는 재벌 주머니에 비자금을 채우는 경제이나 권영길의 경제는 손에 잡히는 경제, 가정살림이 살찌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30일 경기 지역 순회유세를 하는 등 서부벨트 공략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전날 호남을 방문해 “민주당과 이인제를 살려달라”고 호소한 데 이어 서부벨트를 따라 인천ㆍ안양ㆍ안산ㆍ수원을 차례로 방문해 수도권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자신이 시작한 경기도 내 사업들이 현재 성과를 내고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능력 있는 이인제를 경기도민이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인천 부평역 앞 출근길 유세에서 “확 바꿔야 한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다. 하지만 부패와 비리, 범죄의혹이 뒤범벅된 이명박 후보, 노무현 정권 실정의 한가운데에 있는 정동영 후보는 세상을 바꿀 자격이 없다”며 “국민을 못살게 하는 나쁜 정치를 몰아내야 한다”고 밝혔다.